반응형
경북 의성에서 피어난 연대의 마음
최근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수백 가구가 삶의 터전을 잃은 가운데, 경상북도 의성군의 주민들이 감동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로 자신들이 정성껏 키운 수확 직전의 마늘밭을 내어주며,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주택 부지로 제공한 것입니다.
해당 부지는 실제로 수확까지 불과 2개월 남짓 남은 상태였고, 마늘은 의성 지역의 주요 소득 작물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이웃이 먼저다”라는 마음으로 농작물 손해를 감수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산불 피해와 임시주택 필요성
2025년 3월 말, 강원도 고성과 속초 지역에 걸쳐 발생한 대형 산불은 빠른 속도로 번지며 주택 수백 채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정부는 즉각 이재민 구호 대책을 마련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는 ‘임시 거주 공간’의 확보였습니다.
이 때 의성군 단촌면의 한 마을 주민들이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한 주민은 “우리 마늘밭을 내주면, 누군가는 따뜻한 방에서 지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의성 마늘밭의 의미… 단순한 땅이 아닌 정성의 결정체
의성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마늘 산지입니다. 주민들은 씨앗을 뿌리고, 겨울을 넘기며 정성껏 가꿔온 마늘밭을 자식처럼 여기곤 합니다. 수확이 가까운 시점에 밭을 포기한다는 것은 단순한 땅을 내어주는 일이 아닙니다. 이는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깊은 연대의 표현입니다.
반응형